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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이야기

지구촌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 ③​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인터뷰 & 여성조선

by 2020스토리 2022. 1. 26.

반갑습니다^^

국제위러브유 운동본부 여성조선 언론보도 오늘 3번째 이야기 입니다.

 

http://wom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93489 

 

지구촌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 ③​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에 접어들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은 세계 각국 회원들이 밤낮없이 전해오는 소식을 통해 현지의 어려운 사정을 파악하고, 수시로 필요한 도움을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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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 ③​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인터뷰

“어머니 사랑으로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에 접어들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은 세계 각국 회원들이 밤낮없이 전해오는 소식을 통해 현지의 어려운 사정을 파악하고, 수시로 필요한 도움을 전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 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원은 물론 각종 재난과 질병,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가족들을 돕다 보니 어느덧 새해를 맞게 됐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2020년 어린이조선일보 미술대회 시상식에 참석한 장길자 회장이 수상자 및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위러브유가 매년 해오던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김장 나누기 등 행사를 2년째 진행하지 못하고 있네요. 대신 어떻게 연말연시를 보내고 계신가요. 

한 해를 보람 있게 마무리하는 행사가 김장 나누기와 콘서트인데 정말 아쉽습니다. 콘서트는 회원과 가족, 지인은 물론 각국 대사, 외교관, 각계각층 인사까지 한자리에 모여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지구촌 가족을 돕는 화합의 행사예요. 김장 나누기는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겨울 양식을 마련하는 행사고요. 위러브유 회원들이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맛과 영양, 사랑이 듬뿍 담겨 있어 이웃들이 참 좋아했어요. 그런 기억들이 있으니 회원들도 모두 아쉬워합니다. 대신 각자의 자리에서 더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어요. 전국의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단열공사, 시설보수 등 보금자리 개선을 돕고 있습니다. 명절이면 더 외로움이 커지는 홀몸어르신가정, 한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등에 포근한 겨울이불을 선물하며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예정입니다.

회장님의 2021년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많은 분들이 지치고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외롭지 않게 보살피고 돌보는 것이 가족의 마음, 어머니 사랑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데 주력했습니다. 

마스크 지원, 진단키트 제공 등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지원과 봉사가 돋보였습니다. 
미국, 브라질, 우크라이나, 모잠비크 등 각국의 정부기관, 대사관, 관공서에서 도움을 요청해왔어요. 마스크, 진단키트 같은 방역품은 물론 의료용품, 식료품, 생필품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했습니다. 2021년은 기후 재난, 환경오염, 혈액 수급난 같은 문제들도 컸지요. 작은 손길이라도 보태겠다며 회원들이 재난지역 구호활동에 나서고,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과 클린월드운동에도 주저 없이 참여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위로와 격려를 나눠준 위러브유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각국에서 도움 요청을 할 만큼 위러브유의 국제적 신뢰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 사태는 세계가 동시에 겪는 재난입니다. 그렇다 보니 방역 지원도 동시다발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져야 했어요. 각국 지부와 회원들을 통해 시급한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정부·기관과 협의해 지원 대상, 구호품 선정과 기탁까지 최대한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나라와 신뢰를 쌓아왔기에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시의적절하게 도울 수 있었지요.

1 코로나19 발생 전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열린 제14회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국내외 위러브유 회원, 가수, 배우 등 참가자들이 정성껏 김장을 담근 후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고 있다. 2 온두라스 허리케인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학용품, 식료품, 생필품 등 구호품을 포장하는 장길자 회장과 위러브유 회원들. 

# 온정의 손길로 맺은 뜻깊은 결실

30개국에 달하는 방역 지원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매년 국내에서 지구촌 가족을 돕고자 개최한 걷기대회, 콘서트, 외교관 초청 간담회 같은 복지행사에 여러 정부기관과 대사관에서 함께했고, 해외 각지의 회원들이 꾸준히 복지활동을 해온 것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덕분에 남미 에콰도르 외교부의 긴급 요청에 대통령 취임식 방역을 위한 진단키트를 지원하고, 중동 국가 요르단과 이어온 돈독한 관계로 시리아 난민 740여 세대에 방역용 위생키트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요?
각 활동마다 의미와 사연이 있는데요. 아프리카 중서부 국가 베냉과의 오랜 인연이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2021년 초 코토누 지역 관공서와 연계해 초등학교 8곳에 마스크와 세면시설, 손세정제를 기증했습니다.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로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공부하기를 응원했지요. 베냉은 2012년부터 헌혈하나둘운동과 더불어 교육지원에 많은 관심을 쏟은 곳입니다.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지역 중학교에 물 펌프를 설치하고, 전기 공급이 어려운 농촌마을 초등학교에 태양열 전기시설과 의약품, 학용품을 지원하며 미래세대에게 밝은 빛을 비추고자 했습니다.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한부모가정에 매달 생활비와 교육비를 지원했는데, 아이들이 성장해 ‘도움을 받은 만큼 성실히 살겠다’며, 자국에서 열린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에 참여했답니다. 사랑을 받은 아이들이 사랑을 나누는 입장으로 의젓하게 자란 것이지요. 이런 게 온정의 손길로 맺은 자립과 상생의 결실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합니다. 위러브유는 2021년 100여 곳에서 클린월드운동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환경문제가 심각하니 곳곳에서 홍수, 산불 같은 기후재난 피해도 큽니다. 삶의 터전이자 복지의 근간인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10년 넘게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을 해왔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해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까지 벌어져 더 걱정스러웠습니다. 유엔이 정한 ‘푸른 하늘의 날’을 전후로 ‘깨끗한 공기, 건강한 환경 만들기에 함께하자’고 활동을 추진했지요. 각국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무 심기를 비롯해 도심과 산, 바다, 하천까지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서방국가에서도 자기 시간과 노력을 들여 헌신하는 모습에 시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해요.

1 장길자 회장이 어린이조선일보 미술대회에서 특별상에 당선된 어린이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2 코로나19 발생 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7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서 1만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지구촌 가족을 돕는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3 위러브유 회원들이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네팔 시골 지역에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 코로나19 시대 봉사와 나눔은… 

40년 가까이 나눔 행보를 해오셨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 봉사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요.
어머니에게는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가족이 건강하고 화목하고 행복하길 바라며 아픔도 고통도 이겨내지요.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고 언제나 변함없이, 오히려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 힘 있게 봉사를 합니다. 각 나라의 사정이 달라 구호품 지원과 봉사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때마다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마침내 구호의 손길을 만나 기뻐할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 힘을 냅니다. ‘지구촌 가족의 행복을 돕자’는 좋은 목표로 활동하니 동참하는 분들이 늘어나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이제는 회원들 모두 봉사가 몸에 배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달려옵니다. 코로나19라는 난관에도 이렇게 국가와 언어를 초월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니 새삼 사랑의 힘을 실감합니다.

코로나19가 일상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이런 시기에 봉사와 나눔은 어떻게 펼쳐져야 할까요. 
코로나19가 인류의 미래를 수년 앞당겼다고 하지요.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우리 마음에 ‘사랑’이라는 뿌리가 확고하다면 지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방역기준을 지키며 소규모 활동이나 비대면 봉사를 하고 있고, ‘분리배출챌린지’나 ‘통큰용기챌린지’처럼 온·오프라인 캠페인에도 많은 나라에서 참여했습니다. IT 기술이 발달한 덕분에 온라인으로 국제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세미나도 열었어요. 직접 만나지 못해도 온라인으로나마 반가운 마음을 나누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창의적인 방법을 접목해 더 발전적인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생 환경 리더 위촉 등 청년층과 청소년 지원에도 앞장서고 계신데요. 코로나19 상황에 힘든 젊은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들려주신다면요. 
젊은이들은 그 자체로 보석같이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내면에 꿈과 열정, 도전정신 같은 잠재력이 가득하지요.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자기 꿈을 이루고 지구촌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대학생 환경 리더 위촉, 그린캠퍼스 세미나, 청소년 인성교육 등 다방면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봉사하는 위러브유 청년 회원들만 봐도 희망의 주인공임이 느껴집니다. 국가를 막론하고 청년들의 활동을 지켜본 사람들이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젊은이들’이라고 칭찬하며 봉사에 참여하는 일도 많습니다. 벌써부터 청년들이 유익한 변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이 가진 소중한 재능을 발휘해 코로나19도, 어떤 어려움도 힘차게 이겨내 봅시다.

2022년 위러브유의 새해 목표와 비전이 궁금합니다. 
아직도 전 세계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요. 우리 관심의 전부는 언제나 지구촌 가족이기에, 새해에는 어머니 사랑을 더 광범위하고 세세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나라와 지역, 개인에게 맞춤형 복지활동을 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활동도 활발히 할 예정입니다. 누구나 스스로 삶을 개척해갈 때 자존감과 기쁨을 갖게 되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을 느낄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렇게 지구촌 가족들의 자립과 상생을 위해 밀어주고 끌어주며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새해 희망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가족’입니다. 우주 안에서, 지구라는 하나의 집에서 살아가는 소중한 가족이에요. 그 마음으로 보면 이웃도 내 가족같이, 이웃나라 일도 내 가족의 일같이 여기고 돕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 돕고 사랑을 나누면 평화로운 세상이 도래하지 않겠습니까. 위러브유도 언제나 따뜻한 어머니 사랑으로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미래의 행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출처 : 여성조선(http://woman.chosun.com)